한라도서관, 공원에 흐르는 독서토론…도민이 주인공인 책 축제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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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 19~20일 신산공원서 ‘2026 책문화 동아리 축제’ 개최
▲ 포스터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은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2026 책문화 동아리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저자 강연 중심의 기존 책 축제와 달리 도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독서문화 행사로 기획됐다. 도내 공공도서관과 서점에서 활동하는 독서토론 동아리 10팀이 참여해 함께 읽은 책을 놓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그 과정을 도민이 곁에서 듣는 방식이다.

참여 동아리들은 도서관에서 매달 두 차례 만나 책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독서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축제에서는 평소 나누던 독서토론을 도민과 함께한다.

토론은 관객석 없이 운영되는 토론 공간에서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외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토론 내용은 공원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 5대로 실시간 전해져, 관람객은 잔디밭에서 책을 읽거나 체험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

토론은 이틀간 하루 5팀씩 한 팀당 40분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탐라도서관 탐독의 ‘다시 만날 세계에서’를 시작으로 제주도서관 세움, 서점 책은선물 독서취향북클럽, 동녘도서관 글따슴, 중앙도서관 활활살롱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우당도서관 늘익는 독서회와 한라도서관 한라독서회·윤독 동아리·낭독 동아리, 신성여고 아로리가 참여한다. 세대와 성별, 관심분야가 다른 동아리들이 같은 책을 저마다 다르게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는 독서문화를 넓힌다는 취지다.

기념광장 뒤편 잔디마당에는 야외도서관 ‘북크닉’이 조성돼 텐트와 빈백, 캠핑의자를 갖추고 ‘제주도민 100책’ 일반도서와 어린이도서 각 100권을 현장에서 빌려 읽을 수 있다.

북크닉 바구니 30개에는 미니 돗자리와 책 한 권, 그날 토론하는 동아리의 주제도서 질문카드와 필기도구가 담겨 있어, 흘러나오는 토론을 들으며 같은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다.

또한 전시·체험 마당 12동이 함께 운영된다. 오일파스텔 그림과 붓으로 만나는 민화, 뜨개 가방 만들기, 제본 노트 만들기, 전통제본으로 책 짓기 등은 현장에서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제주독서머니’ 사업 안내와 주제도서 질문카드 전시, 지난 호 잡지를 나누는 공유서가, 도민이 직접 여는 헌책 판매가 마련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버려진 것으로 새로 짓는 책 놀이터’에서는 버려진 자원을 새활용한 땅구름, 박스놀이, 오목팡팡, 천 그리기, 공중해먹을 즐길 수 있다.

문재원 한라도서관장은 “책 축제라고 하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번에는 도민이 읽고 말하는 소리가 축제의 중심이다”며 “편한 차림으로 오셔서 쉬다 가는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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