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종자유통량 조사 결과, 작목별 차이 뚜렷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4: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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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양배추... 전년도 가격에 따른 재배면적 변화
▲ 제주 월동채소 종자유통량 조사 결과, 작목별 차이 뚜렷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026~2027년산 주요 월동채소의 종자 유통량을 분석한 결과, 재배면적이 브로콜리 32.7%, 월동무 2.2% 늘어나고 양배추 19.6%, 당근 16.8%, 양파 14.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종자회사 12곳과 도매업체 8곳 등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월동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양파 5개 작목의 종자 유통량을 살폈다.

종자 유통량은 지난해보다 월동무 2.2%, 브로콜리 32.4%가 늘었고 당근 6.8%, 양배추 19.4%, 양파 15.5%가 줄었다.

농업기술원은 종자 유통량에 파종·정식기 현장 여건 등을 더해 재배면적을 추정했다.

브로콜리는 조사 작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양배추는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에 따른 작목별 수익성 차이가 농가의 작물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작목별로는 지난해 출하가격과 농가의 작목 전환, 파종기 기상 여건이 재배면적 증감에 영향을 줬다.

브로콜리는 지난해 가격이 오르면서 재배 선호도가 높아졌다. 다만 수확기 일손 확보와 작업 여건에 따라 실제 재배면적은 달라질 수 있어 계속 확인이 필요하다.

월동무는 토양생태보전사업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다른 작물에서 월동무로 바꾼 농가가 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배추와 양파는 지난해 출하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졌다.

당근은 파종기 가뭄과 바닷바람 피해(조풍)로 다시 파종하거나 다른 작물로 바꾼 사례가 반영되면서, 재배면적 감소율(16.8%)이 종자 유통량 감소율(6.8%)보다 10.0%포인트 크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목별 가격 여건에 따른 재배 선택 변화와 함께, 파종 이후 가뭄·바닷바람 등 기상 피해로 실제 재배면적이 달라진 점이 확인됐다.

종자 유통량과 재배면적 추정치의 차이가 컸던 당근은 파종 이후 재배 여건을 살피는 현장조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재배면적 증감이 곧바로 생산량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기상 여건과 생육상황, 출하 동향 등을 함께 살펴 작목별 수급 변동 가능성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행정의 드론 전수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해 재배면적 추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작목별 생육상황과 생산 동향을 계속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농산물 수급안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뿐 아니라 기상 여건과 농가의 작목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종자 유통량과 드론 조사, 현장 관측자료를 연계해 재배면적 추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산물 수급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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