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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범 개인전 ‘동자상의 노래’ |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박물관 내 갤러리 벵디왓에서 김수범 작가의 개인전 ‘동자상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전통 석상인 ‘동자상(童子像)’을 모티브로, 역사 속에서 희생된 영혼과 이름 없이 스러져간 생명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제주 동자상은 전통적으로 무덤 앞에 한 쌍으로 세워져 죽은 영혼의 심부름을 하거나 제삿날 영혼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작가는 매장 풍속의 변화와 함께 동자석이 정원 장식물이나 관광상품으로 전락하며 그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랜 유배지이자 이재수의 난, 4·3 민중항쟁 등 아픈 역사를 간직한 제주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영혼들의 넋을 기리고 무덤가 잡초와 같은 작은 생명까지 보듬기 위해 종이 부조 형식의 동자상 오브제를 제작했다. 이를 회화와 결합해 표현함으로써 잊혀가는 생명에 대한 예우와 치유의 메시지를 던진다.
김수범 작가는 1980년대 첫 개인전 '묵시록 전'을 시작으로 그림패 ‘바람코지’ 활동, 판화 작업 '기억 채집', 강원도 탄광촌의 삶을 다룬 '사북 아라리', 영상 기록물 '미술관 찾는 사람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과 역사적 주제를 묵묵히 기록해 왔다.
이번 ‘동자상의 노래’ 연작은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역사적 시선이 뭇 생명을 향한 따뜻한 위로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부용식 연구과장은“이번 전시는 제주의 전통 석상인 동자상을 통해 역사의 상흔을 돌아보고, 우리 곁의 모든 존재가 가진 고귀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전시장을 찾아 영혼을 위로하는 동자상의 노래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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