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 들여 국제회의장 지었는데 웨딩·연회가 더 많다"... 제주도의회 박지은 의원, ICC 운영목적·경영전략 전면 재점검 촉구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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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박지은 의원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지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관광교류국 업무보고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업무보고에서 제2센터 개관 이후에도 국제회의 유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시설 운영 중심의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며, ICC의 운영 목적과 경영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올해 2월 제2센터까지 개관하면서 하드웨어는 충분히 갖췄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시설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이 열리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ICC 제1센터 예약 147건 가운데 국제회의는 20건으로 전체의 13.6%에 불과했다. 반면 웨딩과 연회는 47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참가 예정 인원 10만1,700여 명 가운데 외국인은 1만400여 명으로 10.3%에 그쳤고, 개최 예정 행사 10건 중 8건은 외국인 참가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했지만 실제 운영은 대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회의만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 웨딩과 연회 수입으로 시설을 유지하는 구조인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시설 규모가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면 경영목표도 함께 커져야 하는데, 오히려 매출 목표는 159억 원에서 149억 원으로 줄었고 주관전시 목표도 8건에서 4건으로 축소됐다"며 "시설은 확대됐는데 목표는 후퇴한 이유를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제2센터 공사 하자와 안전 우려 문제도 언급했다.

"대규모 시설을 준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사 하자와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추가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계와 시공, 준공 과정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한 점검과 책임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ICC 정관 제1조 목적사업은 국제회의 용역과 국제회의 시설 운영"이라며 "현재처럼 시설 유지와 대관 중심의 운영이 지속된다면 정관상 목적사업과 실제 운영이 부합하는지 이사회 차원의 근본적인 점검과 운영 방향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80억 원 규모의 시설이 얼마나 큰 건물을 지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국제회의와 해외 참가자,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진정한 성과"라며 "국제회의 전문기관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공격적인 국제행사 유치와 콘텐츠 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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