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고대산(高臺山)은 경기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 철원군 철원읍 경계에 있는 해발 832m의 산으로, 고대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철원평야가 한눈에 보이며, 철원읍과 6·25전쟁 때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와 ‘금학산(947m)’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조망된다.
또한 고대산 북쪽 골짜기에 ‘표범폭포’가 있는데 이곳에서 흐르는 물이 동막골 계곡과 유원지를 지나 서쪽으로 흘러 ‘차탄천(車灘川)’에 접어들고 이 물줄기는 북쪽에서 남쪽방향으로 흘러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연천읍내 등을 관통한 뒤 연천군 전곡읍 부근에서 ‘한탄강(漢灘江)’에 합류하고 다시 서쪽으로 흐르다가 전곡읍 마포리 인근에서 ‘임진강(臨津江)’에 합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고대산 산행 들머리로 경원선 ‘신탄리역’을 이용하는데, ‘신탄리(薪炭里)’ 지명의 유래는 과거부터 고대산이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고 불렀다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필자는 10월 중순의 울긋불긋한 고대산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지난 10월 22일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고대산 산행 1코스를 통해 올라 간 뒤 대광봉(810m), 삼각봉(815m)을 지나 고대산 정상(832m)에 도달하고 산행 3코스를 이용해 하산하여 표범폭포를 지난 뒤 신탄리역으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을 계획하였다.
필자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신길역까지 간 뒤 신길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여 도봉산역에서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한 일행들과 합류하였고 다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이동하여 오전 10시 40분경 동두천역에 도착하였다.

‘동두천역’부터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에 위치한 ‘백마고지역’까지는 “경원선” 철도가 연결되어 있으나 2019년부터 경원선 복선전철공사로 철도 운행이 잠정 중단되었고,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 구간까지 경원선 대체운송버스가 현재 운행 중이다. 필자는 오전 10시 48분 동두천역 앞에서 경원선 대체운송 직행버스에 탑승하였고 필자가 탄 버스는 연천군 청산면 초성검문소, 전곡읍 전곡리, 연천읍, 신서면 대광리역을 지나 오전 11시 38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신탄리역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버스에서 내린 뒤 ‘신탄리역’ 구내에 들어가 잠시 경원선 철로 및 역 시설 등을 구경하였고, 오전 11시 45분 신탄리역 앞 광장에서 본격적으로 고대산 산행을 시작 하였다.
필자는 신탄리역에서 출발하여 고대산 산촌마을을 지나 고대산 입구 버스공용주차장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고대산 안으로 진입한 뒤 오후 12시 10분 고대산 숲길 1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고대산 등산로는 3개 코스가 일반적으로 이용되는데, 큰골과 문바위를 거쳐 대광봉, 삼각봉을 지나 고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맨 남측 코스인 1등산로(코스), 고대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말등바위, 칼바위를 지나 대광봉으로 가는 2등산로(코스), 고대산 캠핑리조트를 출발하여 표범폭포, 마여울을 지나 고대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맨 북측 코스인 3등산로(코스)이다.
필자는 1등산로(코스)로 고대산을 올라간 뒤 3등산로(코스)로 하산하려고 계획하였다. 1등산로 입구에서 고대산 정상까지는 약 2.7km 정도 길이의 오르막 산길로 나무와 숲으로 우거졌으며 산행객이 그리 많지 않아 원시림처럼 호젓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바위와 암릉, 돌계단이 많아 산행에 약간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빨간색과 노란색, 초록색이 한데 어우러진 고대산 가을 단풍을 만끽하면서 오르막 산행을 하는 동안 오후 12시 31분경 ‘작은골’을 지났고 오전 12시 36분 ‘물합수점’을 통과한 뒤 오후 1시 4분 ‘목조계단’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필자는 3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 온 먹거리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산행을 같이 한 일행들과 평소 나누지 못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후 1시 38분 다시 산행을 재개하였고 오후 1시 57분 문바위를 지나 오후 2시 20분 고대산 3개 봉우리 중 가장 서쪽에 있는 해발 810m 높이의 ‘대광봉’에 도착하였다. 대광봉에는 ‘고대정’이라는 나무정자가 있어서 등산객에게 편안한 휴식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대광봉’부터는 고대산 정상부 능선이 시작되어 멀리 철원읍, 동송읍, 포천 관인면의 여러 산들이 조망되었다.
필자는 ‘대광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산행을 계속하였고 오후 2시 27분 ‘삼각봉(해발 815m)'을 지나 오전 2시 40분 해발 832m 높이의 고대산 정상 ‘고대봉’에 도착하였다. ‘고대봉’ 정상에는 육군 열쇠부대(5사단)가 설치한 정상석이 있었고, 제법 널따랗게 전망대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고대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철원읍과 철원평야 및 동송읍 등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6·25전쟁 때 격전지로 유명한 ‘백마고지’가 손에 잡힐 듯 보이며, 철원 노동당사 및 한탄강 등도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동남쪽으로 정상인근에 있는 마애석불로 유명한 해발 947m 높이의 ‘금학산’도 조망되었다.
필자는 고대봉 정상에서 약 1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철원읍과 동송읍 등 철원평야의 드넓은 절경을 만끽한 뒤, 오후 2시 50분경 고대산 3등산로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고대봉 정상에서 3등산로 입구까지는 3km 조금 넘는 길이의 생각보다 경사가 있는 내리막 산행길이다. 지금은 철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대봉 정상 바로 인근에 군부대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고 산행로 곳곳에 벙커 등 군사시설의 흔적이 많아서 이곳이 최전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필자는 군부대 시설을 우회하여 하산길에 접어 들었고 30여분 정도의 내리막 산행을 하여 오후 3시 25분 ‘마여울’에 도착하여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다시 하산길을 재촉하였고 오후 3시 58분 고대산 북동쪽 골짜기에 있는 ‘표범바위’에 도착하였다. 깎아지른 바위의 거친 면이 표범 무늬를 닮아서 ‘표범바위’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 ‘표범바위’ 아래 유명한 ‘표범폭포’가 흐르고 있다.
‘표범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동막골 계곡과 유원지를 지나 ‘차탄천’과 합류하며, ‘한탄강’으로 유입되어 ‘임진강’으로 들어가며 서해바다로 진출하게 된다.
필자는 ‘표범폭포’의 아름다운 폭포수를 감상한 뒤 발걸음을 재개하였고, 오후 4시 13분 ‘고대산약수터’를 지나 오후 4시 27분 고대산 3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3등산로 입구 바로 아래 고대산 캠핑리조트가 널따랗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약 20여분 이상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 오후 4시 54분 신탄리역 앞 광장에 도착하여 고대산 산행을 끝마쳤다.
이번 연천 고대산 산행거리는 10.87km 였고, 산행시간은 점심식사시간 및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9분이 소요되었는데, 10월 중순의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었던 즐겁고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 산행 코스 : 경기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역(11:45) - 고대산숲길 1등산로 입구(12:10) - 작은골(12:31) - 물합수점(12:36) - 목조계단(점심식사, 13:04 ~ 13:38) - 문바위(13:57) - 대광봉(해발 810m, 14:20) - 삼각봉(해발 815m, 14:27) - 고대산 정상 (해발 832m, 14:40) - 마여울 위(15:14) - 마여울(15:25) - 표범폭포(15:58) - 고대산약수터(16:13) - 3등산로 입구(16:27) - 신탄리역(16:54)
산행 후 신탄리역 앞 시골식당에서 맛있는 청국장, 김치찌개 등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뒷풀이를 하였다. 저녁식사 후 오후 6시경 신탄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G2001번 직행좌석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도봉산역으로 왔으며, 도봉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으로 환승하였고 화곡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에서 내려 저녁 10시 지나 집으로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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