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트레킹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1 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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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자도와 선유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는 '고군산군도' 라는 섬들이 있다.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63개의 섬들을 말하는데,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는 새만금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대장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42m 높이의 ‘대장봉’인데,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와 서해바다의 전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섬 풍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환상적이다. ‘대장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장자도’가 있고 장자도 동쪽에 ‘선유도’가 있다.
대장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자도와 선유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는 '고군산군도' 라는 섬들이 있다.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63개의 섬들을 말하는데,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는 새만금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대장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42m 높이의 ‘대장봉’인데,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와 서해바다의 전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섬 풍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환상적이다. ‘대장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장자도’가 있고 장자도 동쪽에 ‘선유도’가 있다.


[뉴스서울]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는 '고군산군도' 라는 섬들이 있다.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63개의 섬들을 말하는데,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는 새만금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원래 ‘선유도(仙遊島)’에는 고려시대 수군기지가 있어 '군산진(群山鎭)'이라고 불렀는데 조선 세종 때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鎭浦, 현 군산시)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鎭浦)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은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古群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장자도에서 바라본 대장도. 고군산군도 중 다리로 연결된 가장 서쪽의 섬은 ‘대장도’이다. ‘대장도’에 가려면 보통 차량으로 ‘장자도’까지 간 다음 하차하여 북쪽 방향으로 걸어서 대장교를 넘으면 된다. ‘대장도’ 남쪽에 펜션이나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장자도에서 바라본 대장도. 고군산군도 중 다리로 연결된 가장 서쪽의 섬은 ‘대장도’이다. ‘대장도’에 가려면 보통 차량으로 ‘장자도’까지 간 다음 하차하여 북쪽 방향으로 걸어서 대장교를 넘으면 된다. ‘대장도’ 남쪽에 펜션이나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지역 봉사모임 동료들과 함께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다녀왔다. 오전 7시경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전북 군산으로 내려갔다. 군산시내에 통과한 뒤 비응항에서 새만금방조제 제방길에 접어들었고 ‘야미도’와 ‘신시도’를 통과한 뒤 고군산대교를 넘어 ‘무녀도’에 진입하였다. 다시 선유대교를 넘어 ‘선유도’에 접어들었고 마지막으로 장자대교를 넘어 오전 10시경 ‘장자도’ 장자교차로에 도착하였다.



대장도 벚꽃.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 대장도에는 벚꽃이 많다. 대장봉 올라가는 산길 가운데 생각보다 많은 벚나무가 자리잡고 있어서 봄 대장봉 산행을 하기 위해 산길을 걷다보면 활짝 핀 벚꽃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대장도 벚꽃.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 대장도에는 벚꽃이 많다. 대장봉 올라가는 산길 가운데 생각보다 많은 벚나무가 자리잡고 있어서 봄 대장봉 산행을 하기 위해 산길을 걷다보면 활짝 핀 벚꽃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필자는 버스에서 내려 호흡을 가다듬은 뒤 오전 10시 10분경 ‘장자도’ 주차장에서 ‘대장도’를 향하여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장자도’ 북쪽에 ‘대장도’가 있는데, 장자도와 대장도는 ‘대장교’ 라는 이름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필자는 장자도 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하여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대장교를 지나 오전 10시 15분경 ‘대장도’ 입구에 진입하였다. ‘대장도’ 남쪽 마을을 지나 좌측으로 삥 둘러 대장봉으로 올라가는 경사가 상당한 산길을 약 30여분 정도 계속해서 올랐다. 약간 숨이 차고 땀도 비가 오듯 흘렸으나 한발 한발 오르다 보니 오전 10시 45분경 대장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장봉’ 정상에 도달하였다.



대장봉 정상 표시판. 대장봉 정상은 생각보다 넓고 나무데크로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대장봉 정상데크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데 소나무에 “대장봉 142m'라는 나무 표시판이 걸려 있다. 
대장봉 정상 표시판. 대장봉 정상은 생각보다 넓고 나무데크로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대장봉 정상데크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데 소나무에 “대장봉 142m'라는 나무 표시판이 걸려 있다.


‘대장봉’은 해발 142m 높이의 봉우리인데,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와 서해바다의 전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섬 풍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환상적이다. ‘대장봉’은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라서 오르는 도중 약간 힘들었지만 대장봉 정상에서 보는 빼어난 풍경은 모든 수고를 보상해 주었다.


필자는 대장봉 정상에서 준비해 온 간식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졌다.



대장봉 하산 데크계단길. 대장봉 정상에서 ‘장자 할매바위’쪽 방향으로 나무데크 계단으로 조성된 하산길이 있다. 이 데크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발 아래 장자도와 선유도가 보이며 장자대교와 장자교, 인근 서해바다가 한 눈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대장봉 하산 데크계단길. 대장봉 정상에서 ‘장자 할매바위’쪽 방향으로 나무데크 계단으로 조성된 하산길이 있다. 이 데크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발 아래 장자도와 선유도가 보이며 장자대교와 장자교, 인근 서해바다가 한 눈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오전 11시경 대장봉 정상에서 나무데크 계단으로 조성된 하산길을 통하여 ‘장자 할매바위’쪽으로 내려왔다. 장자 할매바위는 마치 여자가 애기를 업고 밥상을 차려 들고 나오는 형상인데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독특한 형태의 장자 할매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은 후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대장교를 지나 오전 11시 40분경 장자도(壯子島)로 돌아왔다. 장자도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많은 음식점과 카페 등이 줄지어 있어서 필자도 그 중 한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트레킹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였다.



대장도 장자 할매바위. 대장봉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나무데크 계단길을 통해 하산하다보면 ‘장자 할매바위’를 볼 수 있다. ‘장자 할매바위’는 마치 여자가 애기를 업고 밥상을 차려 들고 나오는 형상인데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대장도 장자 할매바위. 대장봉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나무데크 계단길을 통해 하산하다보면 ‘장자 할매바위’를 볼 수 있다. ‘장자 할매바위’는 마치 여자가 애기를 업고 밥상을 차려 들고 나오는 형상인데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지금은 장자도가 선유도에 비해서 작은 규모의 섬이 되었지만 60년전 까지만 해도 장자도의 항구가 천연적인 대피항으로 많은 고깃배들이 있어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이었다고 한다.


‘장자도’에서 동쪽 ‘선유도’로 가는 다리는 차량이 다니는 ‘장자대교’가 있으며, 장자대교 북쪽에 도보교인 ‘장자교’가 있다. 필자는 장자도 음식거리를 지난 뒤 오후 12시 3분경 ‘장자교’를 지나 선유도에 접어들었다. 장자교를 지나 선유도에 접어드는 길 입구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봄날 한낮에 벚꽃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풍경은 색다른 호사로움을 선사하였다.



장자교. ‘장자도’에서 동쪽 ‘선유도’로 가는 다리는 차량이 다니는 ‘장자대교’가 있으며, 장자대교 북쪽에 도보교인 ‘장자교’가 있다.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할 때는 큰 차들이 쌩쌩 달리는 장자대교는 피하고 보통 장자교를 건너 선유도에 접어들게 된다.
장자교. ‘장자도’에서 동쪽 ‘선유도’로 가는 다리는 차량이 다니는 ‘장자대교’가 있으며, 장자대교 북쪽에 도보교인 ‘장자교’가 있다.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할 때는 큰 차들이 쌩쌩 달리는 장자대교는 피하고 보통 장자교를 건너 선유도에 접어들게 된다.


원래 선유도(仙遊島)는 분리된 3개의 섬이었는데 현재 선유3구와 가운데 섬인 선유2구가 육계사주(陸繫砂洲)로, 선유2구와 선유1구가 해안사구(海岸砂丘)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 육계사주와 해안사구는 가는 모래(細砂)로 구성되며 현재는 모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선유도에 접어 든 뒤 선유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갈해수욕장이 있어서 잠시 내려가 바닷물이 해변의 자갈에 부딪치는 소리를 음악 삼아 20여분 이상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준비해온 시원한 청주 한잔을 마셨다. 선유도 자갈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마셨던 청주 한잔의 달콤함은 지금도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행복한 순간으로 필자에게 기억되고 있다.



선유도 자갈해변. 장자도에서 장자교를 넘어 선유도에 접어 든 뒤 선유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갈해수욕장이 있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바닷물이 해변의 자갈 사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반복적인 모습과 그에 따라 퍼지는 소리의 울림은 무엇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선유도 자갈해변. 장자도에서 장자교를 넘어 선유도에 접어 든 뒤 선유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갈해수욕장이 있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바닷물이 해변의 자갈 사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반복적인 모습과 그에 따라 퍼지는 소리의 울림은 무엇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할 때도 있지만, 상당한 시간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아무 생각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비움의 시간이 마음 치유에 큰 도움이 경우가 종종 있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바닷물이 해변의 자갈 사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반복적인 모습과 그에 따라 퍼지는 소리의 울림은 필자에게 그 무엇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시간을 선물로 주었다.

이러한 진정한 평안함을 느끼면서 시원하고 달콤한 청주가 입을 거쳐 목을 지나가면서 알싸름한 맛과 향취를 퍼뜨리면서 필자의 온몸에 가벼운 떨림을 주었는데 봄날 한낮의 색다른 호사를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순간이었다.



선유도해수욕장. 원래 선유도(仙遊島)는 분리된 3개의 섬이었는데 현재 선유3구와 가운데 섬인 선유2구가 육계사주(陸繫砂洲)로, 선유2구와 선유1구가 해안사구(海岸砂丘)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 육계사주와 해안사구는 가는 모래(細砂)로 구성되며 현재는 모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선유도해수욕장. 원래 선유도(仙遊島)는 분리된 3개의 섬이었는데 현재 선유3구와 가운데 섬인 선유2구가 육계사주(陸繫砂洲)로, 선유2구와 선유1구가 해안사구(海岸砂丘)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 육계사주와 해안사구는 가는 모래(細砂)로 구성되며 현재는 모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후 12시 40분 다시 현실로 돌아와 트레킹을 재개하여 동북쪽 해변길을 따라 걷다보니 오후 12시 58분 선유도해수욕장 중심부인 진말에 도착하여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끝마쳤다.


따뜻한 4월말 봄날의 군산 고군산군도 섬 트레킹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닐었던 즐거운 추억이 방울방울 맺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군산 선유도 트레킹 거리는 4.28km 였고, 걸은 시간은 간식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48분이 소요되었다.



고군산군도 트레킹 코스 및 기록
고군산군도 트레킹 코스 및 기록


# 트레킹 코스 : 장자도 주차장(10:10) - 대장도 입구(10:15) - 대장도 대장봉(해발 142m, 10:45 ~ 11:00) - 대장도 장자 할매바위(11:22) - 장자도(11:41) -장자교(12:03) - 선유도 자갈해변(12:13 ~ 12:40) - 선유도해수욕장(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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