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 건조장

김주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3 0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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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건조장
양미리 건조장


[뉴스서울]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항 양미리 건조장.


양미리는 길이가 약 9cm로서 겉모양이 까나리와 비슷하나, 크기가 더 작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다. 몸 빛깔은 등쪽은 황갈색, 배쪽은 은백색이며, 아가미뚜껑에는 흰색 반점이 많이 있다.


연안의 약간 깊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게, 새우, 물벼룩 등 작은 갑각류나 요각류 등을 주로 먹는다.


한류성 어종으로, 일본, 사할린섬, 오호츠크해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릉에서 고성군 앞바다까지 이르는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힌다.


양미리는 굵은 모래 속에 몸을 감추고 있다가 동트기 전에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한 번씩 수중으로 튀어오른다. 이때, 미리 바닥에 그물을 깔아 놓으면 튀어 올라서 그물에 꽂힌 양미리를 잡을 수 있다. 양미리를 그물에서 빼내는 것을 ‘양미리 딴다’ 혹은 ‘양미리 베낀다’고 한다.


뼈째 먹는 생선으로, 소금구이, 볶음,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하며, 속초 등의 산지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야미리’, ‘앵미리’라고도 부른다.


예전에는 동해바다에 양미리가 흔했는데 지금은 속초 동명항과 고성 아야진항에서만 양미리를 볼 수 있다. 양미리가 잡히는 겨울철 아야진항에는 양미리를 끈에 꿰어 말리는 양미리 건조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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