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천불전 꽃창살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0 1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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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천불전 꽃창살
대흥사 천불전 꽃창살


[뉴스서울] 해남 대흥사(大興寺)는 크게 북원, 남원, 별원의 3개 구역으로 나뉜다. 그 중 남원 구역의 중심 전각이 ‘천불전(千佛殿)’이다. 천불전은 조선후기 순조 때 건축된 다포계의 팔작지붕 형태의 목조 건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천불전(千佛殿)’ 현판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이다. 그리고 천불전의 천불은 경주 불석산의 옥돌로 조성한 것으로 1817년 배로 싣고 오던 도중 부산 앞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일본 큐슈로 표류해 갔다가 다음 해인 1819년에야 대흥사로 돌아와 봉안된 것이다.


이처럼 대흥사 천불전(千佛殿)은 전각 건물, 현판, 안에 조성된 천불 등이 각각의 의미와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그러나 필자는 천불전(千佛殿)에 가면 천불을 보는 것보다 천불전 분합문의 꽃창살에 넋을 잃고 쳐다보느라 정신을 놓곤 한다. 눈보라와 비바람을 견디며 빚어낸 낡고 퇴색한 꽃창살의 빛깔에서 어느 시인은 누이의 얼굴이 보인다고 표현하였다.


모양 또한 아름다운 꽃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입체감과 안정감을 주는 화려하면서도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빼어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존재가 바로 천불전(千佛殿) 분합문 꽃창살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촬영한 대흥사(大興寺) 천불전(千佛殿) 분합문 꽃창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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