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개발할 때 중심부에 식물원을 비롯한 보타닉(Botanic) 공원을 만드는 계획에 따라 '서울식물원'이 조성되어 2019년 정식 개원하였다.
서울식물원에는 방문자센터, 잔디마당, 주제정원과 실내 온실, 중앙호수를 중심으로 한 호수원, 한강 쪽과 연결된 습지원, 마곡문화관(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습지원 끝부분에 한강보행연결교가 한강공원 강서지구로 연결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전 9시 15분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출구에서 서울식물원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발산역에서 LG사이언스파크를 지나 오전 9시 26분 서울식물원 입구에 도착하였다.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주제정원과 붓꽃원을 지나 오전 9시 38분경 호수원에 들어섰다. 서울식물원 호수원은 가운데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데크가 조성되어 있는 휴식공간이자 최고의 산책 코스이다.

호수원 호숫가에는 큰 아마존 빅토리아 수련 등 연꽃이 펼쳐져 있으며, 호수 가운데 분수가 있어 정해진 시간에는 시원한 분수 물줄기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호수원 우측 실내 온실 옆에 독특한 형태의 목조 건물이 있어 이채로운데, 과거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었던 목구조 건물로 예전에는 마곡일대 평야의 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였던 배수펌프장 건물이다.

그 후 1980년대 마곡 일대의 도시화로 인해 용도가 폐지되었던 것을 2017년부터 옛 형태로 복원시켜 현재는 '마곡문화관'으로 사용하면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마곡문화관'에 들른 후 호수원 끝부분에서 북쪽 방향으로 걸어 오전 9시 54분경 습지원으로 진입하였다. 습지원은 서울식물원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으로 우수를 담아두는 저류지 및 유수지 등 자연천이 보존되어 있어 많은 습지식물과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이 실현되는 소중한 공간이다.

오전 10시 10분경 습지원 북쪽 끝에 있는 한강보행연결교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넘어 한강공원 강서지구로 이동하였다. 서쪽 방향으로 한강공원 산책로를 걸어서 오전 10시 45분 방화대교 아래 넓다란 광장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방화대교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즉석라면을 끓여 먹었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등 약 50여분 정도 휴일의 나른하고 한가로운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재충전하였다.

오전 11시 35분경 돌아가는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한강변 숲속으로 난 그늘진 산책로를 이용하여 걸었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걷다가 흙으로 된 길을 걸으니 발바닥이 푹신푹신 꿈틀대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다시 한강보행연결로를 이용해서 한강공원에서 서울식물원으로 진입하였으며 습지원 산책로와 호수원 서측 산책길을 지나 오후 12시 25분경 방문자센터에 도착하였다. 방문자센터 뒤로 LG아트센터가 한참 공사 중이었는데 내년에 준공된다고 한다.

방문자센터에서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서울식물원 입구와 LG사이언스파크를 지나 오후 12시 48분경 발산역에 도착하여 서울식물원 트레킹을 끝마쳤다.
이번 서울식물원 트레킹 거리는 9.6km 였고, 트레킹 시간은 휴식시간과 간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33분이 소요되었다.

# 서울식물원 트레킹 코스 : 발산역(09:15) - 서울식물원 입구(09:26) - 주제원(09:33) - 호수원(09:38) - 마곡문화원(09:46) - 습지원(09:54) - 한강보행연결교(10:10) - 방화대교 아래(10:45) - 한강강서1호점 편의점(10:47 ~ 11:35) - 한강공원 강서지구(11:42) - 호수원(12:14) - 방문자센터 (12:25) - 서울식물원 입구(12:36) - 발산역(12:48)

이번 트레킹은 서울서부 마곡지구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을 비롯한 보타닉(Botanic) 공원 산책로와 한강공원 강서지구 일부를 연결하는 도심 공원길을 걷는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걷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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