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트레킹 41코스...양양구간

해파랑길 트레킹 41코스...양양구간: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3 15:30:04

죽도정 입구 죽도해수욕장에는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양양’은 우리나라 서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죽도해수욕장에도 많은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뉴스서울] 해파랑길 양양구간은 41코스에서 44코스까지 총 4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해변에서 시작하여 북쪽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양양군에 진입하게 되고 양양군 현남면 - 현북면 - 손양면 - 양양읍 - 강현면을 지나 속초시 대포동 설악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4개 코스가 해파랑길 양양구간이다.

해파랑길 양양구간 첫번째 코스인 41코스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해변에서 시작되며 석호(潟湖, lagoon) 중 하나인 "향호(香湖)" 호수둘레길을 걸은 다음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에 진입한 후 지경리해변, 원포리해변, 남애해수욕장, 남애항, 인구해수욕장, 인구항, 죽도산책로, 죽도해수욕장을 지나 죽도정 입구까지 연결되는 코스이다.

주문진해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주문진해변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파아란 동해바다로 유명한 곳이다.

6월 19일 토욜 오전 7시 50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 기차를 타고 오전 9시 25분경 강릉역에 도착한 뒤, 강릉역에서 주문진해변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오전 10시부터 해파랑길 41코스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주문진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7분 정도 걷다보면 ‘향호해변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YOU NEVER WALK ALONE"의 앨범재킷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으로 방탄소년단(BTS) 팬들에게는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필자는 방탄소년단 팬처럼 ‘향호해변 버스정류장’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강릉에 있는 석호(潟湖, lagoon) 중 가장 북쪽에 있는 "향호(香湖)" 호수둘레길을 걸었다. "향호(香湖)"라는 이름은 고려 충선왕 때 동해사면을 흐르는 계곡의 하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香)나무를 묻는 매향(埋香)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잔잔한 향호(香湖) 호수둘레길을 걸은 후 오전 10시 45분경 동해안으로 난 길에 합류하니 행정구역이 바뀌어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로 접어들었다.

향호(香湖). 향호는 강원도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석호(潟湖, lagoon)이다. "향호(香湖)"라는 이름은 고려 충선왕 때 동해사면을 흐르는 계곡의 하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香)나무를 묻는 매향(埋香)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지경리해변 길가에 해당화가 많이 피어 있어 어릴 때 자주 부르던 동요 '바닷가에서'의 가사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가 생각나서 걷는 중에 동요를 읊조리면서 추억을 회상하였다.

지경리 해변부터 동해안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걷다보니 원포리해변과 남애해수욕장, 남애항, 인구해수욕장을 지나 오후 12시 30분 조금 지나 양양군 현남면사무소가 있는 인구리 중심부에 도착하였다.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해변에 핀 해당화. 지경리해변 길가에는 해당화가 많이 피어 있어 바닷가 추억의 정취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강원도 3대 미항(美港)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남애항'은 풍광이 아름다워 '남애항'이 왜 '양양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남애항 인근 바다에서는 가자미, 양미리, 광어 등 다양한 어족이 풍족하게 잡히고, 전복, 미역, 가리비 등도 인근 해역에서 채취될 뿐만 아니라, 남애항은 항구 주변의 바위섬들과 등대, 해수욕장, 방파제 등 빼어난 경치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양양군내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원포리해변의 휴식 조형물. 양양군 현남면 원포리해변 모래사장에 의자와 테이블이 일체형으로 된 휴식 조형물이 이채롭다. 액자처럼 조형물을 통하여 보이는 동해바다가 하나의 그림처럼 들어와 있다. 조형물 우측 윗부분에 “Thank you YANG YANG”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양양8경'은 대청봉, 한계령, 오색주전골, 남애항, 죽도정, 하조대, 양양읍 남대천, 낙산사 의상대를 말한다.

양양8경 중 대청봉, 한계령, 오색주전골 3곳은 설악산 주변인 서면에 있으며, 남애항과 죽도정 2곳은 현남면에 있는데 해파랑길 41코스 내에 있다. 또한 하조대는 현북면에, 양양 남대천은 양양읍에, 낙산사 의상대는 강현면에 있다. ‘낙산사’는 관동8경에도 해당하는 유명한 명소이다.

남애항의 방파제와 해변에 펼쳐진 바위들. 강원도 3대 미항(美港) 중 하나인 ‘남애항’은 양양8경 중 하나이다. 남애항은 항구 주변의 바위섬들과 등대, 해수욕장, 방파제 등 빼어난 경치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양양군내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현남면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었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15분경 다시 41코스 트레킹을 재개하여 죽도정 죽도산책로를 걸었다.

'죽도정'도 양양8경 중 하나로, 죽도산책로 해변에는 부채바위, 신선바위 등 기암절경과 동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인구해수욕장과 죽도. 양양군 현남면사무소 소재지가 위치한 인구리에는 인구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해수욕장 및 방파제와 죽도정과 죽도산책로로 유명한 죽도가 연이어 있어 관광객과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필자는 부채바위와 신선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와 해변, 파아란 동해바다 물결 등으로 안구정화를 한 다음 계속 걸어 죽도해수욕장에 도착하였는데, 인구해수욕장처럼 죽도해수욕장에도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아 역시 서퍼의 본 고장 양양에 들어온 것을 실감하였다.

죽도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걸어 오후 1시 40분경 죽도정 입구에 도착하여 해파랑길 41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41코스 트레킹 거리는 13.1km 였고, 걸은 시간은 점심식사 및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31분이 소요되었다.

부채바위. 양야군 현남면 인구리 죽도산책로에는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많은데, 그 중 ‘부채바위’는 바람과 파도로 인한 독특한 침식작용으로 신기한 모양을 뽐내고 있다.

# 41코스 트레킹 코스 : 주문진해변(10:00) - 향호해변 버스정류장(10:07) - 향호(10:12) - 향호리 버스정류장(10:42) - 양양군 현남면 진입(10:45) - 원포리해변(11:13) - 남애해수욕장 (11:27) - 남애항(11:44) - 인구해수욕장(12:33) - 서울식당[점심식사, 12:48 ~ 13:13] - 현남면사무소(13:14) - 죽도산책로(13:27) - 죽도정 입구(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