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여수시 동문동 여수구항 방파제에는 높이 10m의 붉은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다를 향해 서 있다. 바로 하멜등대이다.
여수는 하멜과 인연이 매우 깊은 고장이다. 1653년 그의 동인도회사 소속인 스페르웨르호가 제주도의 바위에 부딪혀 난파되었고 하멜은 한국에서 13년 동안 억류되었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이 바로 여수이다.
하멜은 1663년부터 1666년까지 4년간 이곳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억류되어 있다가, 1666년 9월에 일본으로 탈출하여, 고향으로 돌아 갔다.
여수에서는 하멜기념사업과 연계하여 2004년 하멜의 근로 현장으로 알려진 동문동 일대를 '하멜로'하고 지정을 하였고, 2005년에 이 하멜로의 끝에 위치한 여수구항에 세워진 등대를 '여수구항방파제 하멜등대'로 이름을 붙였다.
이 하멜 등대는 빨간색의 표체와 불빛을 이용해 광양항과 여수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하멜 등대에 이르는 방파제입구에는 하멜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옙하트만이 조각하여 네델란드의 호르큼시에 세운 하멜 동상과 동일한 것으로 1657년부터 1663년까지 하멜이 억류되어 있던 강진과, 이곳 여수에 세워진 것이다.
하멜 등대의 뒤편에는 하멜 일행의 귀향 장면을 그린 삽화가 새겨져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여수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하멜등대의 모습이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