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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 최종보고회 |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일원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부 국고 총사업비 재원 협의가 확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24년 5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6월부터 영산강유역환경청과의 총사업비 재원 협의를 추진해 왔다.
재원 협의 결과 총사업비는 278억 4,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국비 166억 6,000만 원(59.8%), 도비는 111억 8,000만 원(40.2%)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저류조 7,000톤 ▲배수탑 500톤 ▲펌프시설 7개소 ▲빗물 집·송수관로 연장 21.7㎞ ▲빗물 집수설비 168개소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설이 완료되면, 그동안 이 지역에서 바다로 유출되던 빗물 연간 약 26만 587톤을 수집해 기존 농업용수 공급망에 연결, 농가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하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도는 지난 7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재원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시설공사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며, 12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8년 말까지 연차별 공사를 진행한다.
25일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사무소에서 설계 최종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사업대상지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포함해 설계 과정에서 총 4회의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주민들은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해 지역 내 물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빗물을 체계적으로 모아 농가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역 농업과 주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사업 전 과정에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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