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이 섬 화재로 통신시설 마비

김주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7 1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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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Vince Carter/Reuters

 

[뉴스서울] 하와이의 섬 중 하나인 마오이에서 최근 걷잡을 수 없는 산불이 나 섬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 화재로 인해 핸드폰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다시 서비스를 재가동하기까지는 수일 혹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종종 강한 바람이 위성 타워를 위협할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성 타워들은 카테로리 5 수준의 바람이 불어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다. 그러나 불이 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불이 위성 타워에 너무 근접하게 되면 장비, 안테나, 전선들을 태울 수 있다. 심각한 상황인 경우에는 위성 타워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대기 농도에 영향을 주어 통신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만약 타워가 무너진 경우에는 복구하는 데 몇 달이 걸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통신사들은 트럭이나 이동 가능한 장비들을 통해 백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전 또한 위성 타워에 문제를 야기한다. 마오이 섬 화재 당시 14,000개가 넘는 집들과 건물들의 전기가 끊겼다. 위성 타워들은 비상 전력이 따로 존재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작동이 멈추게 된다.

 

위성 타워에는 백업 작동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주로 광섬유 케이블이나 무선 링크로 작동하는 이 기능은 큰 재앙이 발생한 경우 연결이 끊길 수 있다.

 

종종 엄청난 양의 통신이 한 번에 발생하는 경우 그 트래픽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태도 섬 사람들이 한 번에 전화를 걸게 되어 통신이 먹통이 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티 모바일의 대변인은 "화재 동안 잘 견뎠지만 정전으로 인해 일부 고객의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히고 "휴대용 발전기로 임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겠다"라고 발표했다.

 

AT&T의 대변인은 "지역 회사들과 협력해 복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고, 버라이즌측은 "섬 서쪽 지역에 핫스팟 기지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회사 모두 복구 기간 동안 통화, 문자 및 데이터 초과 요금을 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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