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미래산업 실증 거점 도약 위한 정부 지원 건의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9:05:16
  • -
  • +
  • 인쇄
위성곤 지사-박홍근 기획처 장관 면담, AI 분산에너지, AX 대전환 등 국비 반영 요청
▲ 기획예산처 장관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의 분산에너지 선도모델 구축과 인공지능 전환(AX),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실증 거점으로 도약에 나섰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미래전략사업을 뒷받침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위성곤 지사는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2027년도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기획예산처 장관과 시·도지사가 일대일로 만나 지역별 핵심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요 건의 사업은 ▲제주 녹색문명의 섬 인공지능(AI)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총사업비 2,034억 원) ▲제주권 AX 대전환 (총사업비 1조 2,451억 원) ▲제주형 ‘창의성장 융합벨트’ 조성 지원(총사업비 미정) ▲K-Global Tourism Academy Valley in JEJU 조성(총사업비 1,000억 원) ▲제주 선박 MRO 산업 생태계 구축(총사업비 490억 원) 등 5건이다. 2027년도 국비 요구액은 총 248억 5,0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추자해상풍력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과 제주 부유식 해상풍력 국가 실증 거점 조성 등 지역 현안 2건도 건의했다.

제주도는 에너지·인공지능 전환(AX), 관광 혁신,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이 국가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 지사는 먼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5대 상징사업인 ‘5대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연계한 ‘제주 녹색문명의 섬 AI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제로에너지 주택 2,400가구 조성, 호텔·리조트·농장 등 가상발전소(VPP) 연계 실증 52개소 운영, 전기차-전력망 양방향 연계(V2G) 충·방전기 2만 기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주거·상업·교통 부문을 연결한 지역 단위 지능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축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위 지사는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차세대 전력망 표준을 확립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활성화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권 AX 대전환’과 관련해 2027년 실증(PoC)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55억 원 규모로, 0.3㎿급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하는 체계(RE100)와 에너지·우주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을 실증한다.

제주도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2028년부터 재생에너지 기반 40㎿급 그린 AI 데이터센터 구축, 제주 전략·특화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문인재 양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인프라와 산업, 인재를 연결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AX 산업 생태계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본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형 창의성장 융합벨트는 관광 등 3차 산업에 편중된 제주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산·학·연 혁신 자원을 연계해 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제주도는 조성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를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제주도는 관광교육 허브와 상설 공연장, 관광 마을(관광 빌리지) 등 세계관광교육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K-Global Tourism Academy Valley in JEJU’ 사업도 건의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밝힌 ‘제주에서 대한민국 관광아카데미 운영’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중문관광단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국비를 요청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북극항로 개척과 정부의 케이(K)-조선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부응하고,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관련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선박 MRO 기반시설 구축과 기술 개발·실증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유치·집적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제주도는 우선 사업의 발전방안과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비로 국비를 요청했다.

이들 사업과 함께 제주도는 실증 기반 미래산업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인재 허브 조성을 위해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을 건의했다.

연합캠퍼스 조성은 지난 타운홀미팅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한 구상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특장점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우주산업, 바이오, 모빌리티(UAM·자율주행) 등 첨단 미래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합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기획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조성, 제주권 AX 대전환,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사업 등 타운홀미팅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역 현안사업 및 미래 전략사업이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 예산심사가 마무리되는 8월말까지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