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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복합 경제 난관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정부 경제성장 기조와 연계한 ‘제주 경제성장전략’을 14일 발표하고 4대 전략 18개 중점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전략은 ‘알찬 성장’을 비전으로 ▲맞춤형 민생경제 활력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경제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경제 ▲지속가능 제주형 경제로 구성됐다. 당면한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주산업·바이오·디지털자산 등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제주형 경제 대전환 로드맵이다.
' 금융․부동산․일자리로 민생 안정'
제주도는 고금리·고물가·부동산 침체 등 복합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금리 융자지원(2026년 1조 원 규모), 이차보전, 금융복지상담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신용대출이 어려운 중소건설업체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저금리 특별신용보증(2.25%, 업체당 1억원 이내)도 지원한다. 연체율이 전국 평균 대비 1.7배(2025년 2분기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재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주형 상권을 특성화·규모화해 경쟁력을 높인다. 2025년 기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이중섭거리·명동로 등 2개소를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5년간 100억 원)하고, 골목형상점가를 2026년 20개소까지 확대한다. ‘탐나는전’은 2026~2028년 1조 5,0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하며, 통합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해 간편결제·큐알(QR) 등 결제방식을 다각화한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미분양 해소 인센티브 패키지, 착한가격 주택제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추진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149㎡·6억 원 이하) 취득 시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3주택 8%→4%, 4주택 이상 12%→8%), 무주택자와 제주 이주자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거나 실거주 시 세제 감면·금융 우대·이사 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청년·노인·장애인 등 세대별·직종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강화한다. 2026년 노인 일자리는 10.3% 확대해 1만 7,475명을 지원하고, 청년동행 일자리우수기업을 선정해 좋은 일자리를 확산시킨다.
'AI·우주산업·바이오 등 신산업 본격 육성'
제주도는 디지털 전환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인공지능 기반 행정·산업·도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2026년부터 5년간 200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100억 원)을 투입해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실증을 추진하고, 행정데이터를 학습한 ‘(가칭)AI 행정비서’ 데모 서비스를 12월 시연할 계획이다. 데이터허브 2단계 구축, 인공지능 기반 포트홀 검출·분석 서비스, 디지털 트윈 적용 등으로 스마트도시 인프라도 확충한다.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한 하원테크노캠퍼스 도시첨단산업단지를 2028년까지 조성하고, 한화시스템을 앵커기업으로 위성 생산에서 해상 발사까지 이어지는 독자적 공급망을 구축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유치와 위성정보 활용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3+1 구조)으로 대한민국 우주경제 가치사슬을 완성한다.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전국 최초 상용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드론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본격화한다. 자율주행은 대중교통형·관광셔틀형·화물운송형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핵심 거점을 조성한다. 주거·의료·복지·헬스케어가 융합된 시니어 레지던스를 구축하고, 유전체 정보·의료정보·생활 데이터를 결합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예측·진단·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인공지능 의료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친환경 의료 인프라도 갖춘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6년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2025년 7월 선정된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지원 사업(그린수소 생산 분야, 311억 원)을 본격 진행한다. 벤처투자 다변화를 위해 모태펀드·지방자치단체·민간이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파크를 거점으로 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그린수소·전기차·풍력으로 청정에너지 선도'
제주도는 2024년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용 판매, 2025년 4월 일시적 RE100 달성, 전기차 4만 대 보급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거둔 선도적 성과를 확장한다.
그린수소는 현재 11㎿ 실증사업을 향후 최대 100㎿급 시범사업으로 확대한다. 10.9㎿ 착공·RE100 수소생산시설 준공(2026년 하반기), 5㎿ 구축(2026년 설계), 수소특화단지 연계 대규모 수소생산시설(50㎿) 예타 추진 등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고, 서귀포 지역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2026년), 제주시 지역 추가 충전소 구축(2027년 이후)으로 보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2026년부터 민간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본격 시작한다.
전기화 확산을 위해 2025년 2개 분야(농업·축산) 중점 지원에서 2026년 4개 분야(복지·주택 포함)로 확대하고, RE100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조성(도비 900억 원)해 지역소멸 대응·지역 균형 발전·탄소중립 실현 거점을 구축한다. 산업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차량-전력망 연계(V2G)·전력-열 전환(P2H) 등 신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 분산에너지 자원 연계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기차는 2035년까지 50.1%, 2040년까지 100% 보급을 목표로 한다. 올 7월 말 기준 전체 차량(41만 3,655대) 대비 10.1%(4만 267대)를 달성했으며,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신규 등록 및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사용 후 배터리는 제주 자원순환클러스터 내 전주기 관리·자원화 통합센터를 구축하고, 농촌·에너지 취약지구 대상 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저장장치 등을 연간 100대 수준으로 보급한다.
공공-민간 협력형 풍력개발 모델(공공주도 2.0)을 통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를 설계하고,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채권형·지분형·펀드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한다. 한림해상풍력은 총사업비 6,300억 원 중 주민투자로 300억 원을 유치(3개 마을)했으며, 풍력발전 10억 원당 6.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가파도는 국내 최초 탄소중립 실현 선도 모델로 삼는다. 재생에너지 생산·저장·사용 전 분야 전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분산형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해 2035 탄소중립 제주와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최적의 전력계통 운영 기술을 확보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시범운영(200억 원)을 통해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지역단위 탄소 크레딧 거래시장도 조성한다.
'관광·1차산업 고도화와 크리에이터 경제 육성'
제주도는 고유한 자산인 관광과 1차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질적 전환을 추진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제주와의 약속’ 가치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 관광을 실천하고,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발급으로 제주 관계인구 저변을 확충한다. 로컬 자원 활용 관광 대혁신을 위해 지역콘텐츠·거점조직·크리에이터를 융합한 마을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웰니스 인증 관광지를 확대한다. 관광사업체는 디지털 장비 지원, 다국어 메뉴판 보급, 온라인 마켓 ‘탐나오’ 운영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제주 고유문화 기반 케이(K)-콘텐츠 스토리 발굴, 제주어 육성·보전 제도 마련, 인공지능 기반 제주어 콘텐츠 개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원도심 내 신·구 문화유산을 활용한 제주형 케이(K)-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예술인·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구축(138.2억 원)한다.
1차산업은 2024년 첫 5조 원 돌파(5조 2,142억 원)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팜·디지털 해양플랫폼 등 첨단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한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제주DA플랫폼·내륙거점통합물류·조공 통합마케팅을 연계한 자율 수급관리 고도화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농업 전담기관을 설립해 제주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보급한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고품질 경제과원 확충, 친환경 축산 기반 확대(RE100 인증시설 확대), 구제역 청정 인증 제주산 축산물 싱가포르 등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해양수산 데이터베이스 통합관리·예측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위성통신 활용 해양LTE(Long Term Evolution)망 구축으로 조업안전체계를 강화한다. 양식장 소수력발전 시설 지원, 태양광 필름 활용 전복양식장 RE100 적용 실증 등 친환경 양식 기반을 조성하고, 오분자기 산란·서식장 조성(2026~2030년, 100억 원), 위판장 현대화 및 거점 유통센터 조성(2026~2030년, 6개소, 498억 원)으로 수산자원 조성과 위생안전체계를 강화한다. 제주신항 개발(2019~2035년, 3조 8,278억 원)로 물류·관광을 아우르는 다기능 항만을 조성한다.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크리에이터 전용펀드를 조성하고(50억 원: 도 10억 원, 민간 10억 원, 모태펀드 30억 원),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제주 스타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한다.
디지털 자산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 실증 국가 공모사업을 추진(2026년 상반기)하고, 토큰증권(STO) 분야 법제화에 대비해 제주지역 토큰증권 기반 신사업 발굴 등 사업화 전략을 마련한다.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산업군별 맞춤형 인센티브를 발굴하고 투자진흥제도를 전면 개선하며, 원스톱 기업 맞춤지원으로 초기 인허가·안정화·정착까지 전주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물류체계 혁신을 위해서는 제주-중국 칭다오 항로 본격 운항, 국제항로 연계 물류 체계 전환, 해상운송 화물 공적기능 도입(2026~2028년, 150억 원),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조성·운영(2026년 4월 준공, 258억 원), 해외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번 전략을 통해 중앙정부의 거시정책과 지역 특성을 결합한 실행 모델을 구축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새정부의 ‘진짜 성장’ 기조에 발맞춰 제주도는 ‘알찬 성장’으로 응답하겠다”며 “4대 전략 18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를 만들어 제주가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이끄는 혁신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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