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쌓기’ 유네스코 등재 위한 국제협력 넓힌다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17:05:09
  • -
  • +
  • 인쇄
23일 돌문화공원서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유럽 7개국 전문가 참여
▲ 포스터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23일 돌문화공원에서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를 열어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을 공동 등재국인 스페인·아일랜드·이탈리아·안도라·크로아티아·벨기에·키프로스 등 7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승 경험을 나누고 제주 돌담 쌓기의 유산적 가치를 공유한다.

올해는 안도라가 새롭게 참여해 지난해보다 교류 범위를 넓힌다.

행사는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큰바위쉼팡에서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제주 돌문화경관의 가치와 각국의 돌담 전승 사례, 유네스코 확장 등재 방안을 살펴본다.

정주연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 돌문화경관의 유·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스페인·이탈리아·키프로스·크로아티아 전문가들이 각국의 돌담 쌓기 기술과 전승 사례를 발표한다.

박원모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은 ‘유네스코 무형유산 확장 등재 방식과 제주 돌담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청소년돌담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김영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도 발제자로 참여한다.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각국 전문가들이 전승과 등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24~26일 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돌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제주 돌담 현장을 탐방한다.

동부에서는 하도리 해녀 불턱, 성읍민속마을의 정주석과 초가 돌담, 용눈이오름 산담을 둘러본다. 서부에서는 내도동 방사탑, 애월 해안의 환해장성과 잣담, 금능리 원담과 돌집을 찾는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현무암 돌담의 구조와 쌓는 방식을 살피고 각국의 기술과 비교한다.

제주 돌담 쌓기는 접착제 없이 자연석을 맞물려 쌓는 전통 건식 석축 기법이자, 척박한 화산섬에서 삶의 터전을 함께 일궈 온 공동체 문화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제주 돌담 쌓기를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확장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확장 등재는 이미 등재된 다국가 유산에 새로운 참여국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가 확장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재가 이뤄지면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공동 보유국이 유럽을 넘어 동아시아로 확대되는 첫 사례가 된다.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은 2018년 유럽 8개국이 처음 등재했으며, 2024년 5개국이 추가돼 현재 13개국이 공동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지역과 함께 3차 확장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월 국가유산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8년 12월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유럽과 제주의 돌담 공동체가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척박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이어온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서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