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동상황 추경 집행,물가안정,취약분야 지원 집중 점검'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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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좌석 줄었지만 관광객 증가세 유지…관광진흥기금 등 추가 투입
▲ 중동상황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회의

[뉴스서울] 국제유가 급등이 장기화되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258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92.9%(전국 2위) 지급률을 기록했고, 18일부터는 도민 4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지급도 시작됐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중동상황에 따른 대응상황 점검회의(3차)’를 열고, 정부 추경과 연계한 지방추경 집행상황과 분야별 대응 대책을 종합점검했다.

회의에는 도 관련 실국과 한국은행 제주본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수협중앙회 제주본부 등이 참석해 경제·관광·에너지·농어업 분야 영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2월 말 배럴당 72.5달러에서 5월 중순 109.2달러까지 올랐으며, 제주지역 휘발유는 리터당 324원 오른 2,028원, 경유는 387원 오른 2,021원이다.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점검하고, 추경 사업의 현장 집행 효과와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2,258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예산을 8조 132억 원으로 확대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920억 원 ▲전기자동차 보조금 확대 177억 원 ▲대중교통 이용 환급률 상향 14억 원 등이 포함됐다.

도내 에너지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유류·가스 재고가 정상 수준이고, 유조선이 주 2~3회 입항해 공급 차질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제품·무기질비료·농업용 비닐·종량제봉투·건설자재 등 석유화학 원료 기반 생활필수품 수급 동향도 별도로 점검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지급 상황과 물가 안정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기초수급·차상위·한부모 가구 대상)은 4만 1,671명에게 246억 원이 지급돼 지급률 92.9%(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지역화폐(탐나는전) 지급률도 58.8%로 전국 1위였다.

지난 18일부터는 소득하위 70% 가구 46만 2,919명을 대상으로 1인 15만 원의 2차 지급이 시작됐다.

특별 물가안정대책상황실·유류가격 담합 신고센터 운영, 225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위기극복 특별보증(5월 13일 기준 108건·40.1억 원 실적) 등 기존 대책의 추진 상황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애로사항도 함께 점검했다.

관광·농어업·운송업 등 분야별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7,700원에서 3만 5,200원까지 오르고 공급좌석도 6.8% 줄었으나, 4월 관광객은 118.6만 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선 탑승률도 95.7%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관광진흥기금(28.5억 원)과 탐나오 수익금(3억 원) 등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국제선 여객이 32.8% 늘어난 흐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2박 이상 체류 관광객 대상 탐나는전 지급, 제주 오름 트레일러닝 행사, 숙박·관광지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면세유 상승분 지원과 농자재 수급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어업 분야에서는 연근해어선 유류비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유가연동 어업인 한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버스 업계에는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등을 지원하고, 화물운송업계에 대해서는 향후 유가 연동 보조금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실천도 강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도내 공영주차장 118개소에서 민간 차량 5부제를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개 노선에서 수요맞춤형 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있다.

올해 3~4월 버스 수송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책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홀로 사는 노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가상승 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고, 에너지바우처와 등유·액화석유가스(LPG) 확대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지속 발굴해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유가 상승에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 대책들이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신속 집행과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소상공인·농어업인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챙겨달라”며 “이번 위기를 단기 대응으로 끝내지 말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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