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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을 위해 설치된 가설덧집 전경 |
[뉴스서울] 국가유산청과 소속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국제협력개발(ODA) 사업의 일환으로 라메세움(Ramesseum) 신전 탑문 복원을 위한 가설덧집 구축 공사를 완료하고 9월 3일 오전 9시(현지 시간)에 준공식을 개최했다.
라메세움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재위 약 BC 1279–1213)의 장제신전(葬祭神殿)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Ancient Thebes with its Necropolis)’를 구성하는 핵심 유적이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자연풍화와 큰 일교차, 지진 위험 등으로 인해 유적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와 보존환경 개선이 지속적인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이하 ‘SCA’, 사무총장 히샴 엘레이시)와 함께 2023년부터 5년 계획으로 라메세움 신전 탑문을 해체・복원하기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발굴 및 부재조사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와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를 확인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번에 본격적인 해체·복원 공사를 위해서 유적 현장에 가설덧집을 설치한 것이다.
가설덧집은 가로 42m, 세로 26m, 연면적 1,092㎡, 기둥높이 21m의 규모이며 현지 기후, 유적 경관,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설치됐다. 문화유산의 복원을 위해 이와 같은 대규모 가설 보호시설을 설치한 것은 이집트 현지에서 최초 시도되는 사례로, 한국의 우수한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과 경험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준공식에는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 히샴 엘레이시 SCA 사무총장, 김완중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 이기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사업단장, 한욱 책임교수, 현지 전문가 및 사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길배 유산정책국장은 준공식 후 히샴 엘레이시 SC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한-이집트 양국이 문화유산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집트는 1950년대에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아부심벨 신전 등 누비아 유적을 구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이 모이며 세계유산협약 탄생의 계기가 된 국가이다. 참고로, 지난 7월 대한민국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전략적 가치로 협력(Collaboration)을 제시하는 ‘부산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2027년까지 탑문 해체 작업과 함께 부재 기록화, 석재 보존처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집트 측과 긴밀히 협력하여 현장 여건에 맞춘 보존기술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류 공동의 유산인 라메세움의 지속가능한 보존·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한국와 이집트 간 우호협력 관계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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