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읍면동 저연차 민원 공무원 머리 맞대 해법 찾았다

진은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6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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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 대나무숲’ 통해 감정 공유, 분임 토의로 실질적 민원 대응 방안 직접 도출
▲ 읍면동 저연차 민원담당 공무원 소통 간담회

[뉴스서울] 제주지역 저연차 민원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고충을 나누고, 민원 응대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 개선안을 직접 제안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후 2시 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저연차 민원담당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고충 해소 및 대응 방안 도출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특이·악성 민원 증가로 직무 스트레스를 겪는 최일선 읍면동의 저연차(8~9급, 임용 3년 이내)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이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스스로 찾도록 마련됐다.

지시 중심의 기존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으로 자유로운 ‘분임 토의’ 방식으로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서먹함을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악성 민원 경험과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 ‘고충 대나무숲’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최일선에서 겪은 고충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았다.

대책 도출 토의에서는 저연차 공무원의 시각에서 본 민원 제도 개선 방안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분임별 발표를 통해 힘들었던 악성 민원사례를 공유하고, 피해 공무원에 대한 즉각적인 심리·복지 지원 확대,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물리적 보호장치 강화 등 현장에 필요한 방안을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새내기 공무원은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과 고충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며 “현장에서 직접 느낀 필요사항을 정책 제안으로 연결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송창윤 제주도 소통청렴담당관은 “최일선에서 도민과 만나는 저연차 공무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참신하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검토해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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